30대 직장인 a 씨는 언젠가부터 앉아서 업무를 보다가 일어날 때 무릎 통증을 느꼈다.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거나 운전을 한다고 장시간 앉아 있다 일어나면 무릎 앞쪽부터 뻐근함이 느껴졌다. a 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결국 정형외과를 찾았고, 슬개골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았다.
![무릎 재활치료를 받는 모습](https://src.hidoc.co.kr/image/lib/2020/4/20/1587347321021_0.jpg)
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의 관절 연골이 말랑해지고 약해지는 질환으로, 주로 운동량이 많은 젊은 층이나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사람이 무릎 통증과 시큰거림을 호소하면 이를 의심할 수 있다. 연골연화증이 있으면 가만히 있을 때는 무릎 통증이 거의 없지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해지며, 주로 무릎 앞쪽부터 둔하게 통증이 느껴진다. 또한 무릎이 시큰시큰하거나 뻣뻣하고, 무릎을 움직일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어딘가에 걸렸다가 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.
이 질환은 선천적으로 무릎 관절의 구조적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허벅지 바깥쪽과 안쪽 근육이 약한 경우, 허벅지 바깥쪽과 안쪽 근육 사이에 불균형이 있을 때, 달리기와 스키 등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했을 때, 무릎에 직접적인 외상을 입었을 때, 평소 높은 신발을 신고 다닐 때, 무릎 관절에 반복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관절염이 있는 등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.
진단을 위해서는 대개 증상 청취와 무릎 정렬 및 간격 확인을 위한 엑스레이 검사가 필요하며, 필요한 경우 관절경이나 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나 진단만을 위해 이러한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.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진통소염제, 재활 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.
연골연화증을 예방하려면 무릎에 반복되는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.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바닥에 대고 하는 걸레질, 양반다리 등은 하지 않는 게 좋으며 운동을 할 때는 등산, 계단 오르내리기와 같이 무릎에 하중이 가는 것은 피하고 평지 걷기나 자전거 타기, 수영 등을 하는 게 좋다. 또한 체중이 1kg 늘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3~5kg 정도 증가하므로 항상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며, 오래 앉아 있을 때는 수시로 무릎을 폈다가 구부렸다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도록 하자.
출처: 건강이 궁금할 땐, 하이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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